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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개인전 Dreaming newspaper_Good morning

이지현 개인전 Dreaming newspaper_Good morning

이지현 개인전 Dreaming newspaper_Good morning

일자
2025.12.22 ~ 2026.01.03
시간
09:00~18:00 전시 중 무휴
장소
문의
064-757-2171
  • 주소 (6316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58 Place1빌딩 지하1층, 돌담갤러리

세상은 변하지 않은 뭔가에 대해 가치를 인정해 주기도 한다. 어떨 때는 그 가치를 지키고자 많은 노력도 한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변하지 않는다 함은 일면 편안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기 언제나 그 자리에 놓여져 있다면 때론 거기서 많은 위안과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신문은 생긴 이래 언제나 읽어 왔다. 종이에 인쇄 되어진 기사를 우리는 읽어 왔다. 미디어 시대에 신문은 지면을 떠나 인터넷으로 옮겨가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형식을 유지하며 수고스럽지만 읽고 있다.

현대미술은 끊임없는 새로움에 목말라한다. 나는 세상에 변하지 않은 어떤 대상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 익숙함이 또 다른 편안함으로 내게도 다가온다. 하지만 문득 변하지 않은 뭔가에 대한 지루함과 불편한 심기가 있다. 책을 읽을 수 없게 만들면 어떨까, 사진을 볼 수 없게, 옷을 입을 수 없게 하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하는 생각들이다. 과거로부터 변하지 않은 뭔가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그것에 대한 변화를 고민해 왔다.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속박으로부터 진정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다. 해체는 이 같은 고민을 풀어주는 내 작업의 핵심이자 출발점이다. 해체는 세상의 편안함과 익숙함으로부터 비켜나게 해서 그 대상이 낯설게 느껴지게끔 만들고 그 이면에 감춰져 있던 어떤 것을 끄집어내는 내 작업의 핵심이다.

신문은 하루하루 일어나는 우리 시대의 스토리 이자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 상징물이다. 신문 속 기사를 우리는 늘 상 읽어 왔다. 사실이든 허구든 그 속에서 세상의 이야기에 공감해 오며 살아왔다. 읽고 난 신문은 여지없이 버려진다. 난 그런 신문을 유심히 바라본다. 날카로운 도구로 신문의 모든 지면을 천천히 천천히 인내를 갖고 하나하나 해체한다. 기사는 둘째 치더라도 신문이란 형식조차도 알 수 없게 무심하게 만들어 버린다. 얇은 신문지는 해체되어 작은 바람에도 흐트러질 것 같은 모습으로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새로운 시각적 오브제의 탄생이다. ● 생명을 다한 신문은 예술가의 손길로 오랫동안 갇힌 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진정 자유를 얻는다. 지금부터 새로운 종이의 꿈이 펼쳐진다. ■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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