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놀다

제 23회 송은실 개인전

섬유로 피어나는 자연

Nature, Blooming in Textile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해양 생태계를 양모와 섬유라는 따뜻한 재료를 통해 재해석한 펠트 아트 전시입니다. 제주 바다의 산호, 거친 현무암, 정겨운 돌담, 울창한 곶자왈, 그리고 한라산의 계절 변화를 모티브로 삼아 자연의 생명력과 조화를 작품 속에 담아냈습니다.

펠트(Felt)는 가볍고 따뜻한 재료로, 거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어 자연의 섬세한 디테일과 조화로운 흐름를 표현하는 데 적합합니다. 특히, 양모와 실크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축융현상(Felting)' 덕분에 작품에 더욱 따뜻한 온기와 다양한 질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예술적 표현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염색 기법인 '에코프린팅(Ecoprinting)'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자연을 형상화하는 것을 넘어, 자연이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주 자연의 신비로움과 따뜻한 감성이 담긴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자연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