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제주조각가협회전 <온택트 이후의 제주조각>
제33회 제주조각가협회전 <온택트 이후의 제주조각>
- 주소 (6327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 69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 1전시실
- 홈페이지 www.jejusculpture.com
■ 전시개요
- 전시명 : 온택트 이후의 제주조각
- 전시주제 : With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제주조각이 관객과 연결되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시
- 전시기간 : 2022. 07. 16(토) ~ 2022. 07. 21(목)
- 전시장소 : 제주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
- 출품작 : 참여작가 37명, 총 47작품(조각, 설치, 영상)
■ 지난 몇 년간 우리는 평범함, 또는 일상에 대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사람들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처럼 지극히 평범한 일들이 금기, 혹을 제한되는 것이 되었고, 마스크 착용과 출입인증처럼 새로운 기준들도 생겨났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것들이 자연스러운 생각과 행동으로 여겨진다. 지금의 평범한 일상은 과거의 일상과는 다른 뉴노멀(New Normal)이 되었다.
새로운 환경의 노출은 새로운 방식들을 만들어낸다. 직접 만날 수 없는 언택트(Untact)의 상황은 온라인을 통한 연결인 온택트(Ontact)로 전환되고, 이러한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적 만남은 직접적인 방식이 아닌 간접적인 방식으로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전시의 형태 또한 이러한 전환이 변화의 큰 틀로 작용한다. 물질로 대변되는 실제 작품이 아닌, 이미지로 송출되는 비물질의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이 그러하다. 이러한 방식은 비대면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작가와 작품, 관객 간의 연결방식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한가. 우리는 현재 with 코로나를 이야기하고 있다. with 코로나는 코로나와의 공존을 의미하지만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보면 온택트 이후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온택트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전개되었다면 그 이후는 어떠한 방식으로 동시대를 이야기해야 하는가. 이러한 with 코로나에 대한 현재, 우리가, 당면한 시대의 모습들이 곧 온택트 이후의 전시에 관한 생각들의 바탕이 된다.
<온택트 이후의 제주조각>은 with 코로나에 대한 동시대적 사고들을 바탕으로 제주조각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조각 매체의 특정성을 대변하는 즉물성(3차원을 연상하게 하는 성질)을 중심으로 전개된 과거의 조각들이 온택트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조각은 물질에서 비물질적인 이미지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조각의 공간 또한 가상의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형성은 실제 전시공간의 대체적 역할을 기초로 온택트 방식의 대중화를 주도했다.
With 코로나 시대는 대면과 비대면이 공존하는 시대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대면적 일상에서 대면적 일상으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변을 전제하지는 않는다. 대면과 비대면의 공존은 상황에 따른 유연한 형태로 변화 가능한 지점에 동시대적 사고를 위치시킨다. 이러한 관점은 어떻게 보면 코로나 초기의 상황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전의 생각들은 제한에 의한 비대면적 전환을 전제했다면 지금의 전환은 비대면을 포함한 대면으로의 확장을 전제로 한다. <온택트 이후의 제주조각>에서 중요한 지점은 조각 매체의 물질-비물질적 확장과 그것을 관객과 연결시키는 다양한 방식에 있다.
실제 작품과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이미지로 전환된 작품의 공존방식, 조각 매체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매체의 활용으로 확장되는 표현의 다변화와 가상의 공간성을 중심으로 표현되는 비물질 조각들을 통해 작품과 관객들 간의 다양한 연결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온택트 이후의 제주조각에 대한 고민들을 통해 현재,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사고를 바탕으로 제주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관객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