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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개인전 Mija's Garden

김미지 개인전 Mija's Garden

김미지 개인전 Mija's Garden

일자
2022.09.17 ~ 2022.09.22
시간
10:00-18:00
장소
문의
064-760-3573

50대 여성 작가가 여전히 낯선 제주서의 삶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Mija’s Garden과 핫멜트로 떠내 입체작업 'White Garden'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이다. Mija’s Garden는 지난 전시 제목처럼 ‘오후 2시 30분’과 ‘Around Jeju’에 이어 육지서 제주로 와 모든 것이 낯설고 불안한 환경 속에 스스로의 삶을 잘 이겨 나가고자 하는 바램으로 풍경을 그리고 자기 기록 같은 장면들로 보여 주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 같이 보여주는 화이트 가든 작업은 블랙 가든과 더불어 김미지 작가의 대표작 중에 하나다. 본인이 애지중지 모아온 물건들을 싸구려 핫멜트로 하나하나 그 껍질을 떠내 뜨개질하듯 이어 붙여 본인만의 정원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물론 자연의 정원을 재현해 낸 것이 아니다. 작가는 어느 날 뻔쩍이는 물질에서 본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한다. 번들거리는 물성은 본인이 꿈꾸는 고상한 삶을 비웃기라도 하듯 햇빛에 더욱 반사되어 문학적 막노동자의 삶을 여실히 대비해 보여주고 있었다. 작업은 실타래처럼 공기 중으로 쏟아져 나온 선들이 그녀의 물건들 위로 살포시 내려앉고 그렇게 덮어진 껍질들을 천천히 뜯어낸 다음 굵은 와이어 위에 뜨개질하듯 붙여 나간다. 무수히 떠낸 껍질들이 그녀만의 정원이 되어 우리 눈앞에 펼쳐져 보여준다. 마치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곶자왈 여느 숲 모습처럼 작업실에 하나하나 채워진다. 그 속에서 작가는 정원사가 되고 농부가 되고 그곳서 만큼은 주인공이 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한다. 이번 전시는 이와 이 50대 여성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풍경과 자신의 모습을 떠낸 입체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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