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놀다

작품의 원작은 저자 한상희 책 '4.3이 나에게 건넨 말' 입니다.

책 '4.3이 나에게 건넨 말'은 마치 3만의 영령들을 위해 차린 젯상에 올려진 하얀 시루떡과도 같았습니다.

저자 한상희는 우연히 4.3을 마주하게 되었던 그 때의 16살 소녀가

오랜동안 자신에게 던져진 질문들을 통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지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4.3의 충격은 내가, 우리모두가, 개개인들이 다 체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역사적 사실로 공동체가 경험했던 집단 트라우마로 남아

지금도 우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신뢰상실, 사회적분열, 공동체의 정체성변화 등

세대 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집단 트라우마는

당시 공동체가 경험했던 위기상황이 너무 무겁다고 외면하지 않고 

사회적. 역사적 진지한 가치와 진실을 잘 들여다 보고

개인의 치유와 동시에 공동체 차원의 치유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슬퍼하고 분노하기보다

4.3이 우리들에게 남긴것이 무엇인지를 숙고하여 기억하고 실천하며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