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해방80주년 기념전 '나는 잠들지 않았다
2025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해방80주년 기념전 '나는 잠들지 않았다
- 주소 (6319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 51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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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미술인협회 정기전시
○ 전시명 : 2025 탐미협 기획전 해방 80주년 기념
‘나는 잠들지 않았다’
○ 내 용 : 해방 80년, 죽은자의 길에서 만나는 산 자의 질문들
○ 기 간 : 2025년 11월 1일 – 11월15일 (오픈식 : 2025년 11월2일 오후5시)
○ 장 소 : 포지션민 제주
○ 주 최 : 탐라미술인협회
○ 후 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올해로 해방 80주년을 맞이한다. 해방은 단순한 시간의 경계가 아니다.
민중이 역사의 주인이 되고자 했던 목소리들이 수많은 희생과 염원으로 이어져 자유와 독립의
숨결로 민주주의를 향한 끊임없는 저항의 풍랑 속에 있었다. 1945년 해방의 순간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이어 2025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휘몰아쳐 온 역사의 격동의
시간을 견디며 80년 동안 저항과 투쟁의 불씨를 이어왔다.
특히 제주의 항일운동은 3.1만세운동보다 다섯 달이나 앞서 1918년 가을(10월) 무오법정사에서 시작되어
1919년 3월 조천만세운동 그리고 역사상 최대규모였던 해녀항일운동 등 일제강점기 동안 저항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졌다. 해방 80주년은 해방을 기념하는 단순한 기념일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식민과 해방,
전쟁과 분단, 독재와 저항, 진실과 망각이 교차하는 80년 겹겹의 시간 속에서 진정한 광복光復 앞에 당당히
서 보는 것이지 않을까?
올해 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은 해방 80주년을 맞아 ‘해방 80년 죽은자의 길에서 만나는 산자의
질문들’을 마주하려 한다. ‘나는 잠들지 않았다’는 국가가 정한 기억의 질서를 질문하고,
예술이 어떻게 그 질서 바깥의 진동에 응답할 수 있는지 묻고자 한다. 국가가 기억한 이름들,
국가에 의해 지워진 이름들, 그리고 우리가 끝내 예술로 호명하고자 하는 이름들을 공명해내는
자리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거기 침묵의 소리, 거기 균열의 소리, 거기 바깥의 소리를 다시 묻고
다시 쓰는 침묵과 망각의 경계에 사유와 감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해방의 장으로 펼쳐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