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연전은 주제파악중
24TH 연전은 주제파악중
- 주소 (6310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백포서3길 12 (이호일동) 갤러리 이호
- N/A https://www.instagram.com/artgroupyeon?igsh=c3Q5dmIzdXJ0bnM5
10인의 작가가 각자의 조형 언어와 작업 세계를 유지한 채,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관계성과 교류의 흐름을 엮어낸 전시이다. 이번 24회 연전은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가 아닌, ‘주제를 정하지 않기로 한 선택’에서 출발한다. 작가 개개인의 작업은 이미 충분히 서로 다른 결을 지니고 있으며, 그 차이와 간극 자체가 동시대 미술의 한 단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주제파악중〉이라는 제목은 미완의 상태, 탐색의 과정,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작가의 태도를 담고자 하였고, 이는 아직 규정되지 않은 상태이자, 동시에 가장 솔직한 현재형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주제 중심 전시 형식에서 벗어나 각 작가가 구축해온 고유한 조형 언어와 시선이 보다 자율적이고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방식을 택하며, 동일한 주제 아래 수렴되기보다,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작업들이 한 공간에 놓이며 ‘개별성과 공존’이라는 동시대적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특히, 이번 연전이 지향하는 핵심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관계성에 있다. 작업 생활을 유지하고, 작업 세계를 나누며, 각자의 자리에서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들 간의 느슨하지만 단단한 연결은 ‘연(緣)’이라는 이름이 지닌 의미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연(緣)’은 단순한 인연이나 관계를 넘어, 시간을 거치며 축적된 신뢰와 존중, 그리고 서로의 작업 세계를 인정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각자의 작업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하나의 전시로 엮이는 순간 그 관계성은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결론을 내기 보다,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그려내고 있는가? 그리고 함께 그려나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4th 연전은 주제파악중〉은 완성보다 과정에, 규정보다 가능성에 가까운 전시라 할 수 있다. 각자의 언어로 축적해 온 시간들이, 한 공간에 모여 또 다른 언어로 확장되는 지점을 관객과 함께 마주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