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수개인전 ;풍경의 끝없는 잔향
오민수개인전 ;풍경의 끝없는 잔향
- 주소 (${event.zip}) 서울 종로구 삼청로 48-4 (소격동,학고재) 학고재아트센터 B1
《풍경의 끝없는 잔향》은 제주 전역에 흩어져 있는 오름의 풍경을 다시 바라보고, 다시 그려내는 과정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작가는 제주 곳곳의 오름을 직접 답사하거나 수집한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기억과 감각이 중첩된 새로운 산수의 장면을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는 ‘제주오름 368프로젝트’의 연장선 위에서, 각각의 오름이 지닌 고유한 형태와 시간의 흔적을 수묵의 점과 선으로 풀어낸다. 작품 속 풍경은 실제 장소를 재현하면서도 동시에 모호한 감각의 층위를 품고 있다. 번져가는 먹과 반복되는 선들은 자연의 형태를 드러내는 동시에 흐릿하게 지워내며, 풍경이 기억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잔향처럼 남아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화면 곳곳의 여백과 운해는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며, 관람자로 하여금 풍경 사이를 유영하듯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제주 자연의 기록이 아니라, 풍경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익숙한 오름의 형상은 화면 안에서 다시 해체되고 재구성되며, 개인의 경험과 감각이 개입된 새로운 산수로 변화한다. 작가는 전통 산수화의 삼원법과 현대적 시각 경험을 교차시키며, 동시대의 제주 풍경을 수묵이라는 매체 안에서 새롭게 사유하고자 한다. 《풍경의 끝없는 잔향》은 결국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풍경의 감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관람자는 화면 속 오름과 운해, 번지는 먹의 흐름을 따라가며 각자의 기억 속 풍경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