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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녹스 정현정 2인전 <가짜 풍경>

도녹스 정현정 2인전 <가짜 풍경>

도녹스 정현정 2인전 <가짜 풍경>

일자
2017.09.09 ~ 2017.09.30
시간
화-토요일 오후 12시-6시
장소
문의
064-755-2018

2017 창작공간 프로그램 지원사업 '거로기록보관소'

도녹스 정현정 2인전 <가짜 풍경>

 

<가짜 풍경>은 마을의 역사, 풍경, 사람들을 다양한 분야와 매체로 예술가들과 함께 기록해 가고 있는 문화공간 양에서 2017년도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두 명의 만화가는 서로 다른 시선으로 거로 마을의 풍경을 보여준다.

도녹스는 자신이 살고 있는 거로마을을 사진으로 찍은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사진 위에 그림을 그린 이유를 “더욱 완벽한 거짓말을 위해서는 조금의 진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도녹스가 보여주는 거로마을의 가짜 풍경은 현실을 조금 비틀어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서 비롯되었다. 얼핏 보기에 작품 속 풍경은 예쁘게 느껴지지만 그 뒤에는 개발에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이 있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연기는 주변 어르신들이 쓰레기를 태우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쓰레기를 태우는 일은 환경문제를 야기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옛날부터 하던 일이다. 도녹스가 보여주는 마을의 풍경에는 이러한 모순된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도녹스는 모순을 안고 있는 마을 풍경을 때로는 디즈니랜드처럼 반짝이고 예쁜 풍경으로 때로는 기괴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정현정은 2014년 문화공간 양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후 거로마을에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웹툰 ‘알아집니다’를 그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알아집니다’에서 보여주었던 거로마을 풍경 일부를 따로 모아 선보인다. 동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던 작가는 거로마을에 살면서도 동네를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이후 웹툰을 그리게 되었을 때 사진은 거로마을에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였고 작품에 사용될 에피소드를 찾도록 해 주었다. 따라서 정현정이 보여주는 풍경은 본인의 기억과 장소에 대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풍경이다. 또한 작가는 사진을 놓고 사진을 따라 그림을 그리는 트레이스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사진을 재료로도 사용하였다. 풍경작품 외에도 '알아집니다'의 습작인 '노지귤', 콘티, 재료가 된 사진 등이 전시되어 '알아집니다'의 제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기획 : 문화공간 양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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