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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퐁- 포옹

포옹 퐁- 포옹

포옹 퐁- 포옹

일자
2024.03.16 ~ 2024.03.21
시간
9:00~17:00
장소
주최
모아랩
주관
모아랩
문의
064-710-7605
참여
모아랩
  • 주소 (6327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 69 문예회관 제 3전시실

▫️ 참여 작가 : 강순모, 함현영
▫️ 전시 공간 : 제주 문예회관 3전시실 (동광로 69)
▫️ 전시 일정 : 2024.03.16(토) - 03.21(목)
▫️ 오픈 시간 : 매일 9:00 - 18:00 *마지막 날은 16시까지 운영됩니다.

▫️전시 서문
본 전시는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부터 파생된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타인과 관계한다. 가까운 타인으로부터 좌절된 경험과 여러 사건들로 인해 깊은 곳까지 쌓인 상처는 결국 곪아 터지고 분출된다. 과거를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와 여전히 상처받은 자신은 충돌하여 하나의 상으로 표현되어 나타난다.

첫번째 ‘포옹’은 抱(안을 포) + 癰(악창 옹) 의 결합으로 상처를 품고 있음을 나타내고, 두번째 ‘퐁’은 의성어로 어떤 물체가 고정된 곳에서 빠지는 소리며, 마지막 ‘포옹(抱擁)’은 품에 껴안음의 뜻을 가진다. 이처럼 [포옹 퐁 포옹]은 즉 [상처 - 분출 - 치유] 의 단계로 두 작가가 각자의 작품으로 자신을 위로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두 작가가 부정적 감정을 자신이 직면하고자 하는 의지와 상처와 고통을 해소하고자 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개인의 경험과 연결시켜 저마다의 상처를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함현영 작가는 현재의 ’나‘로 고착되어 해소되지 못한 과거의 기억들을 푹신한 인형의 형태로 제작한다. 내면 속 억제된 감정은 부풀고 뻗어나가 곧 터질 듯한 모습인 유기체 형상의 응어리로 투영된다. 천을 실로 꿰어내며 인형의 외부를 봉합하는 과정을 통해 불완전한 내면을 더욱 단단히 구축하며 손바느질의 반복적인 행위로 과거를 상기하고 쓰다듬는다.

강순모 작가는 겉모습은 어른인 채 남아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순된 자아를 분신상에 투영한다. 가까운 관계의 배신과 삶의 공간을 잃은 상실로 부터 비롯된 불쾌한 감정들은 균열을 일으킨다. 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한 채 단순화된 형태는 둥글둥글하면서 친근감 있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형태를 연결시키면서 생기는 이음새와 틈을 그대로 드러내어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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