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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뉴욕》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뉴욕》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뉴욕》

일자
2023.12.22 ~ 2024.03.10
시간
09:00~18:00(입장마감 17:30)
장소
주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문의
064-710-4150

1965년,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된 김창열의 시선은 세계무대로 향해있었고, 자신의 예술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선택한 곳은 당시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떠오르던 뉴욕이었다. 풍운의 꿈을 안고 정착했던 뉴욕이었지만 그곳은 김창열에게 있어 너무나 냉혹하고 기계적인 곳이었다. 특히 언어와 생활고에 앞서 그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던 것은 팝아트(Pop Art)가 지배한 당시 뉴욕 미술계의 변화였다. 김창열은 마치 바윗돌이 떨어져 짓이겨지는 듯한 심정이었지만 은사 김환기(1913~1974)를 중심으로 교유했던 뉴욕의 한인 에게는 큰 위안을 받았다.

뉴욕 시기 이후 우리가 잘 알고있는 김창열의 물방울이 맺히기까지는 그리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창열은 뉴욕에서 체류했던 4년간을 악몽과 같았다고 회고하면서도 1970년 프랑스 파리로 정착한 이후 초기 작업에 있어 뉴욕에서의 경험이 그에게 확실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즉 뉴욕에서 그를 괴리시켰던 팝아트의 재현적인 양식을 독창성있게 차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겪은 일련의 과정들을 통하여 비로소 탄생한 결과물이 물방울이었던 것이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뉴욕》에서는 김창열이 남긴 여러 자료들을 바탕으로 그의 뉴욕 시기(1965~1969)를 재구성하면서 화풍의 변화와 물방울의 형성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김창열의 뉴욕 시기를 함께 했던 4명의 주요 예술가들-김환기, 김병기, 백남준, 한용진-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청년 김창열의 삶과 예술세계의 한 단면을 정리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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