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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서정적 실험》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서정적 실험》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서정적 실험》

일자
2023.12.12 ~ 2024.03.03
시간
09:00~18:00(입장마감 17:30)
장소
주최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주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문의
064-710-4150

짧았던 4년간의 미국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1970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김창열(金昌烈, 1929~2021)은 2년 후 처음으로 물방울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1970년대 중반 김창열 예술의 메타포(Metaphor)인 물방울과 함께 중요하게 여겨지는 화면에 대해서도 캔버스 뿐만 아니라 목판이나 모래, 한지 등의 재질을 활용하는 등 끊임없는 실험을 시도하게 된다.

그러던 중 김창열은 ‘발견된 오브제’로서 신문지에 대한 작업을 시도하게 되는데 물방울이 문자와 대립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형성되는 오묘한 관계를 정착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1980년대 중반 알파벳에서 한자로 변화하면서 조형성을 한 층 강조한 <회귀> 시리즈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1990년대 들어 김창열의 물방울은 설치작품을 통해 물질적으로 제시되는가 하면 2000년대에는 색채를 다채롭게 변주하는 등 나날이 새롭게 변모해나갔다.

이렇듯 김창열이 세계적인 명성을 구가하게 된 것은 호랑이가 자신의 털무늬를 갈며 그 색채를 아름답게 하듯(虎變: 호변) 부단한 자기 혁신의 결과였던 것이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서정적 실험》에서는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화업 50년을 선보이면서 안주하지 않고 실험적 시도로 일관했던 그의 예술정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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