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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개인전 <내 서식지는 분명 어딘가에 있을거야>

김수정 개인전 <내 서식지는 분명 어딘가에 있을거야>

김수정 개인전 <내 서식지는 분명 어딘가에 있을거야>

일자
2022.07.10 ~ 2022.07.24
시간
13:00 ~ 18:00
장소
문화공간 비수기
주최
김수정
주관
김수정, 문화공간 비수기
문의
010-2379-0760

김수정의 전시 ⟪ 내 서식지는 분명 어딘가에 있을거야 ⟫는 드로잉, 영상 및 사운드 설치 작업으로 이루어지며 대만작가 구묘진의 퀴어 컬트 문학 [악어노트](1994)에서 채집된 언어를 재구성한다. 소설에서 구묘진이 악어라는 상징체계를 통해 당시 시대적으로 배제된 성소수자성을 나타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동시대 퀴어성에 대해 작가가 느끼는 양가적 감정이 아시아에 서식하는 도마뱀의 목소리로 발화된다.

10여년간 유럽에서 거주해온 작가는 본인을 생물학적· 신체적으로 구별하려고 하는 이분법적인 사고와 갈등해왔다. 퀴어 배제적인 한국 사회 규범 속 작가가 동일시하는 존재는 도마뱀이라는 타자이다. 대립성을 품은 신체로 세상을 마주할 때 느끼는 비정형적인 굴절의 방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보려한다. 모호한 경계, 사회·지정학적 차원에서 불안정한 상태, 아직 정의되지 않음, 손상될 수 있는 틈의 가능성을 다루려 한다.

# 악어는 인간이 세상에 첫 번째 숨을 트기전부터 존재했다. 두 다리로 걷고, 포유류이고, 의사소통도 좀 하고, 부드러운 피부가 못해도 절반 이상은 있어야하고, ‘지켜마땅한 고등한 생명’의 부합기준은 점점 늘어만 갔는데, 악어는 그 옆에서 진즉에 정당한 생명이었다. 절멸하지도 않고 계속 살아간다는 생명 제 1원칙을 그 무엇보다도 오래, 확실히 지켰다. 차라리 가장 순수한 생명체이리라.

- 구묘진, <악어노트>, 1994

작가: 김수정

사운드: 강경덕 LAMP sound, 정혜수

전시장소: 문화공간 비수기 (제주 서귀포시 말질로 137번길 7)

전시일정: 2022년 7월 10일~7월 24일 (휴무없음)

관람시간 :13:00-18:00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문화체육관광부

협력 : 문화공간 비수기 (비수기 연구소 X 강정평화상단)

전시관련문의 : soojungk87@gmail.com

*별도의 오프닝은 없습니다.

* 7월 17일 오후 8시에는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의 낭독극이 있으므로 전시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3시입니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실내공간,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성중립화장실이 있습니다.

*반려 동물과 아동의 출입을 환영합니다.

**<문화공간 비수기>는 강정평화상단 협동조합 감귤선과장을 비수기 기간 동안 서귀포 지역 대안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2022 예술인 파견지원-예술로>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며, 비수기 연구소와 강정평화상단의 협업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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