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발화”
2024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발화”
- 주소 (6316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6길 17 포지션 민 제주(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6길 17), 창작공간 낭썹(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6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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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라산과 용암동굴계가 있고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수많은 희귀 동식물의 보고이다. 제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제주의 빼어난 경관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즐기며 마음의 안식을 누리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관광객의 증가는 각종 난개발, 식수부족과 하수처리문제, 교통혼잡과 쓰레기 처리 문제 등 여러 문제를 유발하여 제주의 땅과 주민이 이 모두를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정부는 앞으로의 관광객 증가를 예상하여 주민들의 동의 절차도 없이 제2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성산지역을 공항 예정지로 지정한다. 제주의 미래를 도민들이 결정 할 수 없게 되었고 대규모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이것은 국가가 가하는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라 할 수 있으며 불행의 씨앗을 심는 행위라고 하겠다. 또한 제2공항이 군공항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세계평화의섬 제주가 군사기지화 될 것이라는 걱정이 제주사회를 물들이고 있다. 지금의 제주도민은 찬성과 반대, 개발과 보존을 두고 나뉘어져 분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오래토록 풀기 어려운 지역의 과제로 남을 것이다. .
해방 이후 제주 4.3을 시작으로 수많은 비극이 우리 산하에서 일어났고 우리 민중은 그 아픔을 딛고 일어나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국가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민중을 억압해 왔고 역사의 모순에 맞섰던 민중저항의 모습 또한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민중의 행적과 제주가 처한 현실을 미술의 언어로 기록, 또는 재해석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리고 아픔을 공유하는 제주도민들에게 연대와 극복의 실마리가 되고자 한다.
꽃이 피는 성산이 발화[發花]할 것인지, 여러 의견이 난무하여 발화[發話]할 것인지 아니면 유사시 제1표적으로 발화[發火]될 것인지를 두고 무엇이 우리와 후손을 위한 길인가를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