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배달부
인생 배달부
- 주소 (63594)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태평로 270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
- 줄거리
50년을 이발사로 살아온 장가위는 가위 기술 하나로 월남전에서도 휴가를 받을 정도로 전문적으로 당당하게 살아왔지만, 아내가 암으로 떠난 뒤 실버 택배를 하며 살아가다 초등학교 동창 이진법을 택배 사무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이진법은 수학 교사로, 교감으로 정년 퇴임한 뒤에도 결혼까지 한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노년의 인생을 택배 배달 기사로 살아간다.
꼬장꼬장하고 원칙주의자인 이진법과 허풍을 즐기며 사랑을 좇는 용광로 같은 열정을 가진 장가위. 그러나 장가위는 먼저 떠나보낸 아내와의 사랑을 고이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원칙을 지키다 사회적으로 더 성장할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가족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이진법, 사랑하는 아내를 보낸 아픔을 간직한 채 혼자 사는 장가위. 이 둘은 젊은 시절이 어떻든 간에 지금 같은 일을 하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고 이전에 갖지 못했던 우정을 쌓으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러나 세월은 이들에게 오랜 행복을 주지 않고, 다시 큰 시련이 다가오게 되는데…
- 작가의도
<인생 배달부>는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를 70대에 접어든 두 어르신의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유쾌하게 풀어가는 블랙 코미디이다.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고, ‘우리 집에 노인이 안 계시면 옆집에서라도 빌려오라’라는 외국의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고령화 시대에 사회구성원으로서 한 축을 담당하는 어르신들의 삶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다른 구성원들은 여전히 부양해야 할 짐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해 더 깊게 들여다보고 행동할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