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숙
활동내역
탐라순력 김남길, 홍진숙초대전
서귀포예술의전당 기획전시
300년의 시간을 넘너들며,
탐라순력 김남길, 홍진숙 초대전
일시 : 2025.6. 7. 토 - 29. 일
장소: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
오프닝 : 2025. 6. 7 토 오후3시
조선후기 화가 김남길은 탐라를 순력하덙 목사의 여정을 탐라순력도라는 화폭에 기록하며 제주의 자연과 민중의 삶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그로부터 3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동시대 작가 홍진숙은 탐라순력도를 현대의 시선으로 다시 읽고, 그려낸 작품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는 새로운 예술의 장을 펼칩니다. 이 전시는 전통의 미감과 현대적 해석이 만나 시간의 결을 따라 예술이 확장되는 경로를 제시합니다. 제주의 땅 위에서 피어난 시공간의 예술을 함께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5년 05월 31일
에뜨왈전 '푸른 숨비소리'
43회 에뜨왈전
‘푸른 숨비소리’
숨비소리‘는 제주의 해녀들이 물질을 하며 내는 휘파람 같은 소리이다. 그녀들은 오롯이 홀로 모든 것을 감수해내야 하는 고독한 바다 속에서 차오르는 숨을 부여잡고 물질을 하다 끝끝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야 수면위로 떠오른다. 그렇게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을 때 비로소 참던 숨이 터져 나온다. 격정적으로 몰아쉬는 숨은 스스로 아직 이승의 존재임을 확인하는 소리이자 세상에 알리는 소리이다. ‘호오이! 호오이!’ 외롭고 고단한 물질 끝에 퍼지는 존재의 울림은 마치 새소리를 연상케 하며 속도 없이 아름다울 뿐이다.
작가의 작업을 해녀의 물질에 비유해 본다면 어떨까? 가슴 속에 담겨있는 수많은 기억과 감정의 편린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찾고 선택하여 에너지를 쏟아낸다. 나만이 볼 수 있는 세상에서, 나만이 찾을 수 있는 것을 발견해내고, 내가 원하는 대로 표현해 내는 과정의 적막함은 작가의 신념과 의지로 헤엄쳐 나가야 할 바다와 다르지 않다. 또한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스스로 존재를 확인하는 일이자 세상에 알리는 일이다.
올해는 해녀의 숨비소리에 푸른이미지를 더하여 ‘푸른 숨비소리’전시하고자 한다. 문화 불모지와 같던 제주에서, 여성작가로서 스스로를 증명해 내야하는 회원들에게 ‘에뜨왈’은 불턱과도 같은 안식처였다.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모여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던 곳. 언 몸을 녹이고 다시 바다에 뛰어들 용기를 얻던 곳. 외롭고 험난한 바다와의 싸움에서도 그렇게 악착같이, 끈질기게 버텨왔던 그녀들의 무용담을 들을 수 있던 불턱. 에뜨왈은 그렇게 불턱같은 존재로써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여성작가의 존립을 시대의 사명감으로 이어왔다. 제주에서 남겨져야 할 신화, 자연, 제주의 삶의 모습들을 ‘푸른 숨비소리’ 주제에 맞추어 작품화 한 것이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었다. 그 뜨거움은 우리의 열정과 함께 숨비소리를 내며 전시장에서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아트프린트로 제작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들과 소통하고자 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관람을 바라면서....
○ 전 시 명 : ‘푸른 숨비소리’
○ 전시 기간 :2025. 10.18 (토) – 27 (월)
○ 전시 장소 : 레미콘갤러리(제주시 화북이동 2499-1)
○ 참여 작가 : 강술생, 고경희, 고민경, 김성희, 김연숙, 김진희, 백희삼, 양은주, 이수진, 조이영, 현경희, 현혜정, 홍진숙
○ 전시 작품 : 서양화, 한국화, 섬유, 도예, 판화 등 40점
2025년 1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