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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刺)에 대하여 : 말하지 않는 몸 (On Thorns: The Unspoken Body)

가시(刺)에 대하여 : 말하지 않는 몸  (On Thorns: The Unspoken Body)

가시(刺)에 대하여 : 말하지 않는 몸 (On Thorns: The Unspoken Body)

일자
2026.06.20 ~ 2026.07.03
시간
12:00~18:00
장소
우도창작스튜디오, 우도해녀불턱
주최
제주시 우도면
주관
우도창작스튜디오
문의
01096998470
대상 연령
전연령
참여

버려진 성게가시로 읽는 섬의 기억, 우도 해안도로를 따라 만나는 예술 산책 한희선 개인전 《가시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 몸》 — 6월 20일부터 2주간 열려 제주 우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여행하며 예술작품을 만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우도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한희선의 개인전 《가시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 몸》은 우도 해안가의 해녀 불턱 그리고 우도창작스튜디오 실내 공간을 연결하여 진행되는 야외·실내 연계 전시이다. 관람객은 우도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설치작품을 만나고, 섬의 풍경과 해녀의 노동, 그리고 장소에 스며든 기억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하나의 전시장 안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도 전체를 전시장으로 확장한 드라이브형·산책형 아트 트레일(Art Trail)로 기획되었다. 익숙한 관광 동선 위에 예술적 경험을 더함으로써, 관람객은 우도의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가시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 몸》은 우도 해녀들의 노동 과정에서 버려진 성게가시를 주요 재료로 삼는다. 작가는 우도에 머물며 해양 폐기물과 해녀 문화, 그리고 섬의 물 부족 역사에 주목해 왔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오랫동안 물 부족을 겪어온 우도의 환경적 특수성은 이번 전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전시는 ‘갈증’이라는 감각에서 시작된다. 물에 대한 갈증, 관계에 대한 갈증, 기억과 이해에 대한 갈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몸 안에 남겨진 보이지 않는 가시와 닮아 있다. 작가는 버려진 성게가시를 수집하고 엮어 설치작업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섬의 시간과 노동의 흔적, 그리고 말해지지 못한 감정들을 시각화한다. 날카롭지만 쉽게 부서지는 성게가시는 상처와 방어, 생존과 취약함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동시에 품고 있다. 작품 속 성게가시는 해녀의 노동을 기억하는 물질인 동시에, 각자가 품고 살아가는 내면의 가시를 상징한다. 야외 설치작품들은 해안가와 마을 풍경 속에 배치되어 장소와 관계를 맺고, 실내 공간에서는 성게가시를 활용한 설치작업, 한지 탁본 작품, 참여형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특히 관람객 참여 작품은 “당신에게 가시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관람객 스스로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전시에 남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한희선 작가는 ‘사이흔적’이라는 조형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물, 장소와 기억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비인간, 생태와 노동, 물질과 기억이 교차하는 관계망 속에서 우도의 풍경을 새롭게 읽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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