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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찔레 기획초대 박창범 25회 개인전 (트멍)

갤러리찔레 기획초대 박창범 25회 개인전 (트멍)

갤러리찔레 기획초대 박창범 25회 개인전 (트멍)

일자
2026.03.21 ~ 2026.04.12
시간
10:00 - 19:00
장소
갤러리찔레
주최
갤러리찔레
주관
갤러리찔레
문의
010-8774-9137

나의 작업은 제주의 돌담 사이 작은 빈틈을 뜻하는 방언. ‘트멍’에서 시작된다. 본래 담장이란 소유의 경계를 짓고 외부를 차단하는 ‘단절’의 수담이다. 하지만 제주의 돌담은 다르다. 빈틈 하나 없이 매끈하게 쌓아 올린 현대의 벽들이 거센 태풍에 속절없이 무너질 때. 구멍 숭숭한 돌담은 어설퍼 보이는 그 작은 틈. ‘트멍’이 역설적으로 돌담을 가장 견고하게 지탱하는 셈이다. 나에게 이 ‘트멍’은 세상과 숨을 나누는 소통의 통로이다. 바람을 통하고 시선이 머무는 이 틈 덕분에. 나 또한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고 작가로서 늘 그 자리에서 서 있을 수 있었다. 나는 돌의 거친 질감과 트멍의 비정형적인 형태 속에서 현대미술의 추상적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구체적인 형상보다 기호나 도형, 혹은 낯선 문자처럼 다가오는 추상적 실루엣에 마음이 머물곤 한다. 작품 ‘트멍’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내재한 이 추상적 미(美)를 극사실적인 기법으로 화폭에 구연하고자 하였다. 가장 세밀한 묘사를 통해 가장 본질적인 추상에 닿는 것. 그것이 내가 ‘트멍’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시각적 기록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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